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한국화의 채색화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채색화는 칠하고 말리고를 반복하며 천연 안료를 아교에 개어 쌓아올리는데, 담담하면서도 특유의 한국적인 미가 아름다운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인 채색화를 주로 하지만 자개나 백토, 방해말, 한지죽 같은 재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창작 작품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뚜렷이 기억나는 예술을 처음 접하게 된 추억은 어떤 것입니까?
제가 고등학생일 때, 유튜브가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진로도 정하지 못하고 취미였던 그림만 끄적거리며 다른 사람의 그림 그리는 영상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연관 영상으로 우연히 김정기 작가님의 드로잉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보면서 존경심과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자 예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순간부터 저는 단순히 그림을 끄적거리는 게 아닌, 예술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예술로 사람들 혹은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까?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
제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시고 “나도 저랬었지”라는 생각이 들어 자칫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의 한 부분을 사람들이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어요.
소중한 일상을 후회하지 않길 바라며 저마다의 일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길을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자세히 쳐다보곤 합니다.
각자 다른 얼굴,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것을 보면 나만의 캐릭터로 상상하며 어떻게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당신이 그리고 싶은 미래는 어떤 건가요?
개인 화실에서 화판 앞에 앉아,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저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는 공간이지만, 나만의 캐릭터들로 가득 찬 작품을 보며 가만히 앉아 있는 저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얀 공백의 화면을 알록달록하게 가득 채우며 저의 세계를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당신을 대표하는 색은 무엇인가요?
흰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화를 하는 사람들은 흰색을 호분이라고 부르는데, 저는 작업 마지막 과정 중에 호분으로 하이라이트를 찍을 때를 가장 좋아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색깔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고 저를 대표하는 색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은 작가의 과거 작품들
여유롭게[Relaxed], 이재은, 35.7x28.6inch, 90.9x72.7cm, 장지에 채색, 2018
계속[Continue], 이재은, 45.9x35.7inch, 116.7x90.9cm, 한지죽에 채색, 2021
피어나고,지고,피어나고 [Blooming, Falling, Blooming], 이재은, 45.9x35.7inch, 116.7x90.9cm, 한지죽에 채색, 2021
욕심쟁이[Greedy Person], 이재은, 45.9x35.7inch, 116.7x90.9cm, 장지에 채색, 2021
폴짝폴짝[JumpJump], 이재은, 51.3x38.1inch, 130.3x97cm, 장지에 채색, 2021
사냥[hunt], 이재은, 28.6x23.8inch,72.7x60.6cm, 장지에 혼합재료, 2022
편집자 인터뷰 소회
당연한 일상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는다.
일상의 행복을 그리는 이재은 아티스트는 그 안에 들어있는 따스한 정과 생명의 반복을 담는다.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는 일상의 소중한 반복을 작품에서 느껴보자.
Interview by 신윤섭
photo by 이행진
editing by 고민석
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한국화의 채색화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채색화는 칠하고 말리고를 반복하며 천연 안료를 아교에 개어 쌓아올리는데, 담담하면서도 특유의 한국적인 미가 아름다운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인 채색화를 주로 하지만 자개나 백토, 방해말, 한지죽 같은 재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창작 작품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뚜렷이 기억나는 예술을 처음 접하게 된 추억은 어떤 것입니까?
제가 고등학생일 때, 유튜브가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진로도 정하지 못하고 취미였던 그림만 끄적거리며 다른 사람의 그림 그리는 영상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연관 영상으로 우연히 김정기 작가님의 드로잉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보면서 존경심과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자 예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순간부터 저는 단순히 그림을 끄적거리는 게 아닌, 예술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예술로 사람들 혹은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까?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
제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시고 “나도 저랬었지”라는 생각이 들어 자칫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의 한 부분을 사람들이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어요.
소중한 일상을 후회하지 않길 바라며 저마다의 일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길을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자세히 쳐다보곤 합니다.
각자 다른 얼굴,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것을 보면 나만의 캐릭터로 상상하며 어떻게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당신이 그리고 싶은 미래는 어떤 건가요?
개인 화실에서 화판 앞에 앉아,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저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는 공간이지만, 나만의 캐릭터들로 가득 찬 작품을 보며 가만히 앉아 있는 저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얀 공백의 화면을 알록달록하게 가득 채우며 저의 세계를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당신을 대표하는 색은 무엇인가요?
흰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화를 하는 사람들은 흰색을 호분이라고 부르는데, 저는 작업 마지막 과정 중에 호분으로 하이라이트를 찍을 때를 가장 좋아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색깔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고 저를 대표하는 색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은 작가의 과거 작품들
여유롭게[Relaxed], 이재은, 35.7x28.6inch, 90.9x72.7cm, 장지에 채색, 2018
계속[Continue], 이재은, 45.9x35.7inch, 116.7x90.9cm, 한지죽에 채색, 2021
피어나고,지고,피어나고 [Blooming, Falling, Blooming], 이재은, 45.9x35.7inch, 116.7x90.9cm, 한지죽에 채색, 2021
욕심쟁이[Greedy Person], 이재은, 45.9x35.7inch, 116.7x90.9cm, 장지에 채색, 2021
폴짝폴짝[JumpJump], 이재은, 51.3x38.1inch, 130.3x97cm, 장지에 채색, 2021
사냥[hunt], 이재은, 28.6x23.8inch,72.7x60.6cm, 장지에 혼합재료, 2022
편집자 인터뷰 소회
당연한 일상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는다.
일상의 행복을 그리는 이재은 아티스트는 그 안에 들어있는 따스한 정과 생명의 반복을 담는다.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는 일상의 소중한 반복을 작품에서 느껴보자.
Interview by 신윤섭
photo by 이행진
editing by 고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