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저만 가지고 있는 감정과 영감으로 회화 등 다양한 기법을 빌려 여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고 있습니다.
순수미술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어떠한 제약과 한계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재료들과 기법들을 연구하고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가장 뚜렷이 기억나는 예술을 처음 접하게 된 추억은 어떤 것입니까?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겠지만 고등학생 시절 저도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어디에 얘기하지도 못하고 쌓아두기에는 너무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그때부터 하교하고 나서 그때의 느꼈던 감정 상황들에 대한 불만이나 희망사항들을 그림으로 풀어냈어요.
누가 시키거나 알려준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예술로 감정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나중에 다시 보니까 그 작품들이 제 과거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힘들었던 기억이었지만 작품을 볼 때면 그때 내 감정이 저랬었다며 추억할 수 있더라고요.
제가 그림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버텼던 것처럼 누군가도 제 작품을 보고 힘든 걸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예술의 힘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더 깊이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당신의 예술로 사람들 혹은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까?
매년, 시대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나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에 따라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제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원하는 삶을 대신 살아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섭기도 했고, 분노하기도 했어요.
고민 끝에 용기를 내서 인생의 방향을 크게 틀었습니다.
그때부터 주변 여러 색깔들의 시선들이 섞이기 시작했어요.
앞이 캄캄해지고, 혼자라고 느껴지고 불안해졌어요.
막막한 와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저를 믿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제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다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하나하나 이겨낼 수 있게 되었고, 그제서야 남부럽지 않은 내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예술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에 대한 믿음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다지라는 거예요.
제 작품에 그 메시지가 들어있기도 하고, 실제로 제가 그런 고민을 깊게 하기도 했거든요.
방황하더라도 의지와 믿음을 굳게 다지는 것. 그게 제 예술의 메인 메시지입니다.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무엇이든 보거나 듣고 느껴졌을 때 내 삶이 떠오른다면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의 제일 행복했던 기억이 될 수도 있고 할머니 손에 있는 작은 흉터나 양지바른 곳에 다 시들어가는 나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흔적이 남은 모든 것이 예술의 재료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그리고 싶은 미래는 어떤 건가요?
지금은 제 스스로 작가라고 칭하기가 쑥스럽지만 5년 후에는 스스로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 되어 이 분야에 최초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을 대표하는 색은 무엇인가요?
Bright Aqua Green입니다.
지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고 유니크한 색이라 생각합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바다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고 영감이 떠오르는 색입니다.
빈 캔버스를 보고 있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이고 현재까지 작품에서 제일 많이 쓰인 색입니다.

*김진웅 작가의 과거 작품들

[Bulish Smile, Acrylic on canvas, 65.1x50(cm), 2020]
-행복하려 웃었다. 눈물을 한 땀 한 땀 찍어내듯 쏟아지는 울음조차 힘든 2020년이었다.-

[Don’t melt, Acrylic on canvas, 130.3x97(cm), 2021]
-녹지 않는 차가운 심장-

[Guardian, Acrylic on canvas, 45.5x53(cm), 2020]
-목적지를 알고도 헤매고 점점 어둠이 짙어지는 이길 위에서 누군가 포기하지 말라는 듯 꾸준히 지켜주는 느낌을 어느 날 받았다.-

[Let’s fly with care, Acrylic on canvas, 60x72(cm), 2020]
- 보란듯이 날아 하염없이 내려간다. 반복되는 오르락 내리락-

[Memory, Acrylic on canvas, 116.8x91(cm), 2021]
-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며 하나씩 놓치지 않도록 그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100x80.3(cm), 2021]
-표현에 대한 알 수 없음의 물음을 “그냥”이 대신했고 구체적인 것이 없다.-

[서로의 뿌리가 되어주는 꽃, 2021]
편집자 인터뷰 소회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힘들고 아픈 일을 겪는다.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고, 다시 단단히 무장할 수 있는가는 각자의 능력이며
그 능력은 인간의 내면의 강함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김진웅 아티스트는 누구나 겪는 그 어려운 시기와 힘들었던 감정들을 예술로 승화했다.
하루를 그림으로 마무리하는 습관을 가짐으로서 감정을 푸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다는 그는,
자연스럽게 예술이 본인 삶의 일부분이 되어있었다고 한다.
예술을 어딘가에서 배우거나 전수받지 않아도 나도 모르는 새 삶에 녹아들어 자리할 수 있다.
그와 예술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직 자신을 예술가라 칭하는 것이 부끄럽고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 그대였지만, 예술을 접하고 대하는 자세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부끄러움 속에 담긴 예술에 대한 의지는 단호하고 강했으며
발전할 날만 남은 아티스트의 미래는 한없이 밝았다.
Interview by 고민석
photo by 이행진, 신윤섭
editing by 고민석
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저만 가지고 있는 감정과 영감으로 회화 등 다양한 기법을 빌려 여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고 있습니다.
순수미술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어떠한 제약과 한계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재료들과 기법들을 연구하고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가장 뚜렷이 기억나는 예술을 처음 접하게 된 추억은 어떤 것입니까?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겠지만 고등학생 시절 저도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어디에 얘기하지도 못하고 쌓아두기에는 너무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그때부터 하교하고 나서 그때의 느꼈던 감정 상황들에 대한 불만이나 희망사항들을 그림으로 풀어냈어요.
누가 시키거나 알려준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예술로 감정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나중에 다시 보니까 그 작품들이 제 과거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힘들었던 기억이었지만 작품을 볼 때면 그때 내 감정이 저랬었다며 추억할 수 있더라고요.
제가 그림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버텼던 것처럼 누군가도 제 작품을 보고 힘든 걸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예술의 힘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더 깊이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당신의 예술로 사람들 혹은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까?
매년, 시대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나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에 따라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제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원하는 삶을 대신 살아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섭기도 했고, 분노하기도 했어요.
고민 끝에 용기를 내서 인생의 방향을 크게 틀었습니다.
그때부터 주변 여러 색깔들의 시선들이 섞이기 시작했어요.
앞이 캄캄해지고, 혼자라고 느껴지고 불안해졌어요.
막막한 와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저를 믿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제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다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하나하나 이겨낼 수 있게 되었고, 그제서야 남부럽지 않은 내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예술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에 대한 믿음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다지라는 거예요.
제 작품에 그 메시지가 들어있기도 하고, 실제로 제가 그런 고민을 깊게 하기도 했거든요.
방황하더라도 의지와 믿음을 굳게 다지는 것. 그게 제 예술의 메인 메시지입니다.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무엇이든 보거나 듣고 느껴졌을 때 내 삶이 떠오른다면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의 제일 행복했던 기억이 될 수도 있고 할머니 손에 있는 작은 흉터나 양지바른 곳에 다 시들어가는 나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흔적이 남은 모든 것이 예술의 재료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그리고 싶은 미래는 어떤 건가요?
지금은 제 스스로 작가라고 칭하기가 쑥스럽지만 5년 후에는 스스로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 되어 이 분야에 최초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을 대표하는 색은 무엇인가요?
Bright Aqua Green입니다.
지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고 유니크한 색이라 생각합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바다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고 영감이 떠오르는 색입니다.
빈 캔버스를 보고 있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이고 현재까지 작품에서 제일 많이 쓰인 색입니다.
*김진웅 작가의 과거 작품들
[Bulish Smile, Acrylic on canvas, 65.1x50(cm), 2020]
-행복하려 웃었다. 눈물을 한 땀 한 땀 찍어내듯 쏟아지는 울음조차 힘든 2020년이었다.-
[Don’t melt, Acrylic on canvas, 130.3x97(cm), 2021]
-녹지 않는 차가운 심장-
[Guardian, Acrylic on canvas, 45.5x53(cm), 2020]
-목적지를 알고도 헤매고 점점 어둠이 짙어지는 이길 위에서 누군가 포기하지 말라는 듯 꾸준히 지켜주는 느낌을 어느 날 받았다.-
[Let’s fly with care, Acrylic on canvas, 60x72(cm), 2020]
- 보란듯이 날아 하염없이 내려간다. 반복되는 오르락 내리락-
[Memory, Acrylic on canvas, 116.8x91(cm), 2021]
-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며 하나씩 놓치지 않도록 그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100x80.3(cm), 2021]
-표현에 대한 알 수 없음의 물음을 “그냥”이 대신했고 구체적인 것이 없다.-
[서로의 뿌리가 되어주는 꽃, 2021]
편집자 인터뷰 소회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힘들고 아픈 일을 겪는다.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고, 다시 단단히 무장할 수 있는가는 각자의 능력이며
그 능력은 인간의 내면의 강함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김진웅 아티스트는 누구나 겪는 그 어려운 시기와 힘들었던 감정들을 예술로 승화했다.
하루를 그림으로 마무리하는 습관을 가짐으로서 감정을 푸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다는 그는,
자연스럽게 예술이 본인 삶의 일부분이 되어있었다고 한다.
예술을 어딘가에서 배우거나 전수받지 않아도 나도 모르는 새 삶에 녹아들어 자리할 수 있다.
그와 예술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직 자신을 예술가라 칭하는 것이 부끄럽고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 그대였지만, 예술을 접하고 대하는 자세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부끄러움 속에 담긴 예술에 대한 의지는 단호하고 강했으며
발전할 날만 남은 아티스트의 미래는 한없이 밝았다.
Interview by 고민석
photo by 이행진, 신윤섭
editing by 고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