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32 김서영

조회수 1048

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안녕하세요.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김서영입니다.

글을 쓰는 이는 본인이 느꼈던 감정들을 글로써 표현을  하며, 음악가는 음악으로 본인을 나타냅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지금껏 느껴왔던 감정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한국화를 통해 화폭에 담아내는 예술을 합니다.

전통적 동양회화 지, 필, 묵의 물성과 기법 그리고 전통 수묵 기법과 채색 기법 등을 관련하여 이론적으로 탐구한 후

다양한 기법을 통해 구상 및 비구상 작품을 실질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뚜렷이 기억나는 예술을 처음 접하게 된 추억은 어떤 것입니까?


6살 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할머니를 따라 절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절 건물의 벽면마다 있던 화려한 색감의 불화들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만 본 적이 있습니다.

어린 저의 눈에는 선명하고 다양한 색깔의 불화가 신선한 발견이었나 봅니다.
그 후 초등학생이 되어 먹과 화선지를 접한 날, 교실에 풍기는 먹 냄새가 왜 그리 좋았는지...

부모님께 "먹 냄새가 너무 좋아요."라는 한마디에 부모님께서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마실 삼아 다니시는 화실에 다니게 해주셨습니다.

화실에서는 제가 최고 막내였는데 꼬맹이가 고사리 손으로 먹을 갈고 화선지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어른들의 눈에는 대견하고 예뻐 보이셨는지 항상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실에 가면 몸도 마음도 즐겁고 몇 시간을 머물러도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화실에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여러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문인화를 배우고 접함으로써 한국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에 대해 말할 때마다 "나는 화가가 될래요”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결국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지금도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저 그림 그릴 때가 즐겁고 신이 났으며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때인 것 같습니다.





당신의 예술로 사람들 혹은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까?


공감입니다.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 속에 오감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 들이 모여 행복한 하루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별한 행복이 아닌 일상에서 느끼고 감동받는 것들을 작품으로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며 소박한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일상에서의 모든 것, 가족이나 친구와 밥 먹을 때, 산책할 때,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 강가에 핀 들풀, 독립영화, 고전영화, 70-80년대 노래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 편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그리고 싶은 미래는 어떤 건가요?


세상은 너무나도 넓고 많은 경험과 희로애락이 존재하지만 제한된 면적에 이러한 것들을 표현해야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그리고, 관람자와 소통하며 작품을 봄으로써 편안하고 행복한 순간을 전달해 주는, 꾸준히 성장하는 작가가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통해 누군가와 눈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듯, 눈만 즐겁고 신나는 그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공감하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을 대표하는 색은 무엇인가요?


노란색, 따뜻한 색입니다.

먹처럼 검은색을 사용하든 푸른 계열의 색을 사용하든, 나는 그림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화폭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무채색 계열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관람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김서영 작가의 과거 작품들





무엇이 되어, 김서영, 130.3x162.2cm, 한지에 수묵, 2021




밤을 걷다, 김서영, 72.7x90.0cm, 한지에 수묵, 2020




소백, 비로, 김서영, 116.9x90.0cm, 한지에 수묵, 2020





고귀하다, 김서영, 72.7x90.0cm, 장지에 채색, 2019




잊혀진 계절, 김서영, 91.0x116.9cm, 장지에 분채, 2020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김서영, 91.2x60.2cm, 장지에 분채, 2021






편집자 인터뷰 소회


따뜻하고 활기찬 봄의 느낌과는 다르게, 가을만의 주는 다른 따스함이 있다.

김서영 아티스트의 작품은 가을의 그것이 느껴진다.

단풍물이 들고, 낙엽이 지고.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결국 세월은 흘러가고, 일상은 반복됨의 연속이다.

반복에 속아 우리는 가끔 일상의 소중함을 잊곤 한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지금을, 선물처럼 맞이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의 작품에서 느껴볼 수 있다.




Interview by 신윤섭

photo by 이행진

editing by 고민석




상호. 엠엘엠프로젝트

사업자번호. 519-26-00936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21-대전서구-1518호

대표자. 고민석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12 4층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480, 첨단과학관 남관 2층

0507-0177-1870

official@art-moado.com

copyright 2023 mlm project, Moado Cultures.,lnc All rights reserved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