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LPTURE
권소정 kwon-sojeong
작업 배경:
대량생산품과 대량소비는 우리 생활에 편리함과 넉넉함을 제공해 왔지만, 동시에 부작용과 역효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회성 소모품으로서의 인식과 과잉소비로 인해 많은 물품들이 대량생산되고 폐기되면서 환경오염과 자원낭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저는 대량생산품의 부산물인 골판지를 주제로 선택하였습니다. 골판지는 잠시 사용한 후 버리는 소모품으로 여겨지지만,
저는 이를 지속가능한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기능적인 측면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심미적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골판지를 일회성 소모품에서 지속 가능한 예술 작품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작업 내용:
저의 작업은 골판지의 구조를 심미적으로 다루며, 곡선과 직선을 조합하여 평면 혹은 단일 형태로 해체한 후 전통적인 도자기 형태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대량생산 체제에 대항하는 수공예적 과정의 결과물로서, 환경에 대한 의식과 무분별한 소비의 흔적을 상기시키고,
기능성에 중점을 두는 대부분의 공산품들과는 달리 심미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 작업은 골판지를 일회성 소모품으로 간주하는 시각을 깨고, 재료와 형태가 주는 순수한 조형미를 추구합니다.
또한 기능에 묻힌 부차적인 존재로 취급되던 골판지의 심미성을 드러내며, 우리가 보는 일상적인 물건들을 다르게 바라보게 하고자 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 대량생산 체제에 대한 반대의미를 갖는 수공예적 접근을 시사하며, 환경 문제와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작품을 만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