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검은 단발머리와 단정한 교복 차림새를 모두에게 규정하는 학창시절, 얼굴에 잔뜩 난 여드름으로 사람의 눈을 마주치는 게 어려웠다.
감수성이 가장 풍부한 사춘기 시절 낮은 자존감은 마음을 공허하게 만들 뿐이었다. 공허한 마음을 컬러렌즈와 머리 염색으로 가꾸기도 하였다.
공허함은 외적인 것에서 출발하고 끝난다는 것을 오년 뒤에 깨닫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무엇을 해도 나는 괜찮다는 것.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나라는 것.
이 사실은 그 어떤 다양한 역경이 내게 다가와도 나를 토닥여주는 귀중한 원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