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필연적인 불편을 지녔기에 필연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
"외눈박이 시리즈"는 필연적인 사람의 미를 접근하기 위해 불완전을 조명하고 그려낸다.
신화 속 거대한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를 재해석하는 "외눈박이"들은 굳어진 시야의 위압감을 상징하고, 고착된 시각으로 발현하는 불편함과 이를 기피하는 차가운 외면을 바라본다.
완벽함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뻗어지는 선들은, 떨림과 안정 모두를 간직하며 인간의 다각적인면을 충분하고 완전하게 채운다.
복합적인 유기체인 인간을 그려나가는 선들은 모든 것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고 존재한다.
차갑게 부정당하고 외면되는 '불편함'은 인간 내면의 잠재된 가능성과 아름다움의 초석이다.
불편하지만,
모든 사회적 틀을 벗어내고 솔직한 걸음과 순수한 선으로 '불편함'을 그리며, 우리의 아름다움을 충분하고 완전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