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작업은 창으로부터 시작한다.
작품 속 창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다양한 관점과 시점들 그리고 인간이 풍경을 가두고, 소유하려고 만들어 낸 사각형이다.
창을 소재로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작가의 고등학교 때 경험과 관련이 있다.
고등학교는 학교 건물을 두고 앞에는 재개발 지역이, 뒤에는 개발된 지역이 있는 곳이었다.
이 풍경은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이 모순적으로 다가왔고, 사회를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주거환경 문제, 무차별한 개발로 인해 집을 잃은 사람들과 오염된 환경 등 이것이 창문을 통해 느낀 사회다.
이처럼 인간 욕망과 사회의 모순적인 특성을 캔버스 위에 재현되어 열 수 없게 되어버린 창을 통해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