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SCULPTURE, VIDEO

김명미 Kim myeong mi

나의 작업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법한 과거에 대한 향수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삶에서의 기억과 흔적들,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 적 꿈꿔보고 동경해 봤을만한 믿음의 세계를 담았다. 

어른이 되며 잊혀져가는 미묘한 감정들을 map의 지표처럼 나타내었으며, 이 지표들은 그러한 감정의 시초이자, 랜드마크이다. 지표들을 잇는 수많은 선들은 수차례 반복되었던 감정의 여정을 나타내며, 몇번씩 가본 장소가 지겹듯이 감정의 여정 또한 수차례 반복됨으로써 차차 무뎌지고, 흥미를 잃어간다. 설레임도, 두려움도, 편안함도 그 시초의 감정만큼이나 강렬함을 느끼진 못한다. 작품은 그렇게 잊혀져가는 것들을 지도로 남김으로써 마음 한켠에 그러한 것이 존재했고, 그러했던 기억과 감정을 느꼈음을 간직하고자 한다.

작품은 시리즈들을 통해 '나의 기억'에서부터 '다른 이의 기억'으로 확장되어지며, 지도로써 기억의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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