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칼이 들어와도 포기하지 않는다."
<X>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머릿속에 띄워놓고 그려낸 작품입니다.
저를 좌절시키고 위축시키는 현실에 대한 반발심으로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포기하지 않을 테다.'라는 생각이 가득했고,
그 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그려낸 칼은 조선에서 옥중 죄수의 목에 채운 칼, 날붙이 칼 두 가지의
경계를 모호하게 표현했습니다. 죄수 목에 채운 칼의 의미를 추가한 이유는 '나는 나에 대한 자책과 열등감으로 내 목에 직
접 칼을 채웠지만,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습니다. 또한 불에 타오르고 칼에 베여 피
가 흘러도 그 피로 다시 X를 그리며 포기하지 않는 강렬한 의지를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