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서는 '당연한 듯 보이는 사실들이 사실은 당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움직이고 있는 무엇을 설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업에는 인체 해부도나 지도, 설계도 등이 주로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밥을 먹고 잘 소화해 배설하는 것, 잠에 잘 드는 것, 감정 표현을 잘 하는 것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하는 기본 욕구와 행위들이 사실은 기계적으로 당연하게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일상적 생활을 이루어 낼 때 건강하게 작동된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작가에게 그림은 살아있음을 감각하고 증명하는 수단입니다.
당연한 듯 움직이는 무언가를 실질적으로 시각화한 객관적 지표들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건강하게 잘 살아 있는 일상, Well-Being을 위한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