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김유진 Gim Yu Jin
나는 비(非) 계획 추상 예술을 하는 작가이다.
내 작품들은 비(非) 계획적인 예술들로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래서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 전에 멍 때리고 있는 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곤 한다.
내 작품들은 선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대다수인데,
내가 선에 처음 매료된 시기는 미술을 처음 시작하던 시기였다.
직선 곡선 물결선 등 자연스러운 선을 긋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렸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뒤부터 시간이 나면 선을 긋는 법을 연습하는 일이 나에게는 완벽을 추구하는 행위이면서도, 가장 고집스러운 행동이었다.
나의 작품에서 선과 어울리는 색들을 순간 정한다는 것은
나에게 가장 편안한 형태의 그림이고 가장 나 다움을 발견하는 시간,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시간이며,
무의식중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을 그리고 나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에스키스 없이 그리는 그림들에 순간적으로 매치되는 자유로운 색의 본연이 서로 충돌되지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가장 주관적이고 보편적인 미를 추구하게 되는 나의 작품들은 마치 재즈처럼 찰나의 하모니를 이룬다.
Email : whdkfud11@naver.com
Instagram : @roo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