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0 아티스트 한서진

조회수 425







Q. 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A.  다양한 재료로 평면 인물화 작품을 그리고, 그림과 관련된 시, 산문 형태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이나 여러가지 생각, 단어들을 인물화로 의인화 하여 그리거나 인물화 안에 다양한 매체와 의미를 넣어 그리는 작업을 주로 하고있습니다.

 

 







Q. 당신의 예술은 어디서 처음 피어났나요?


A.  처음 그림을 그리게 된 시점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아주 어릴적부터 공룡이나 동물들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사람을 그리게 된 것은 대략 13살 무렵 이였던 것 같습니다.

문득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낸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화가라는 꿈을 꾸며 그림을 그렸고, 고등학교때 미대 입시에 실패하며 더더욱 그림에 대한 열망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저의 예술이 처음 피어난 시점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15살 무렵 인간실격이라는 책 표지에 그려진 에곤실레의 자화상을 본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려주세요


A.  제가 작품을 만들 때 주목하고자 하는 주제는 다양합니다.

그중에는 인간의 내면적 성장에 관한 이야기나, 여러가지 감정(본능과 욕구, 자아, 결핍, 파멸 혹은 희망 등), 

사회가 예술, 혹은 예술가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시각이나 그리고자 하는 매개체의 본질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 안에 

녹여내는 편입니다. 

저를 포함한 도전하는 모든 영혼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Q. 당신이 품고 있는 씨앗이 발아되기까지 겪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면?


A.  생각보다 예술은 잔인합니다.

미대 입시 실패부터 금전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사다난 했던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거의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힘든 일은 본인 스스로와의 싸움입니다.

본인과의 싸움은 매번 상시적으로 일어나며 저를 감정의 노예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저를 패배자로 만들기도 하고, 한심한 사람이나 깨지기 쉬운 유리같은 소년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때문에 예술을 포기하려 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만 현재까지 저의 삶에서 예술은 탈출구가 없는 긴 터널 이였습니다.

이것은 제가 하는 모든 일의 발목을 잡으며 저를 괴롭히고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도록 막아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는 현재의 삶이,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거창하게 말하는것이 부끄럽지만, 예술의 노예처럼 족쇄를 차고 그림을 그리더라도 이 일을 멈출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Q. 주로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A.  다양한 주제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그중에는 밤과 달의 이야기, 인정받기를 원하는 갈망, 자아를 찾는 과정, 인간의 희로애락, 아름다움과 기괴함 사이 공백 등 매번 다른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작품에 담겨진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도록 항상 해석과 탐구에 대한 자유와 재미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저의 작품을 감상하는 그 누구의 해석도 틀리지 않았고 정확하지 않습니다.

필요하지 않는 이상 인물의 성별을 구체화 하지 않습니다.

이는 불룩 튀어나온 광대와 눈두덩이 아래로 피어나는 붉은색 다크서클 덩어리, 광대 아래로 들어간 수축한 볼처럼 미의 기준에 대한 투명성을 제시합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아름다움에 대한 다른 생각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저의 작품들은 저의 눈에는 어떤 인물 할 것 없이 모두 아름다운 인물들 입니다만, 대중적인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저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어쩌면 조금 우습거나, 기괴하게 보이는 작품들을 사랑해줄 수는 없겠냐고, 

제가 그리고 만들어내는 작품들이 가진 아름다움이 당신의 아름다움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감상자에게 질문하는 것이야말로 

그림을 그리며 가장 즐거운 순간입니다.

미술이란 자고로 아름다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Q. 예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답이 없는 문제에 끊임없이 오답을 적는 행위”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이야기 하는 문제에는 정답이 없으니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오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와 도전, 표현과 행동들이 모여들면서 조금씩 의미가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말하는 오답과 그러한 행동에서 비롯되는 기발하고 흥미로운 오답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각자만의 정답.

저는 그것이 바로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씨앗부터 만개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A.   현재의 제가 씨앗일수도 있고 만개일수도 있습니다만, 저의 바램대로라면 지금쯤 싹이 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직 시도하고 싶은 작품도, 그려보고 싶은 생각도,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도 많으니까요.

저는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허나 씨앗이여도 좋고 만개여도 좋습니다.

시든 꽃을 나름대로 좋아합니다.

보고있자니 아프기도 하고 한참 타올랐던, 빛바랜 추억을 갖고 있을것만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완전하게 시들어 흙이 되어도 다른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면,

혹여나 내가 자리한 세계가 꽃밭처럼 아름다운 세계가 되는 과정을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한 삶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한서진 작가의 과거 작품

 



<정열의 밤과 짜여진 단말마>

24X32, 종이에 수채화 2020

 



<붉은 밤과 집중하는 남자>

31X40cm , 캔버스에 아크릴 2023

 



<밤과 꽃과 나>

 24X32, 종이에 수채화 2019




<가장 조용한 시간>

24X32, 종이에 수채화 2020



<우리는 왜 도망을 가는가>

31X40, 캔버스에 아크릴 2023



<각자의 싱클레어>

31X40, 캔버스에 아크릴 2023



<나 찾기>

24X32, 종이에 수채화 2023






*한서진 작가 모아도 프로필 보러가기

https://art-moado.com/434

상호. 엠엘엠프로젝트

사업자번호. 519-26-00936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21-대전서구-1518호

대표자. 고민석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12 4층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480, 첨단과학관 남관 2층

0507-0177-1870

official@art-moado.com

copyright 2023 mlm project, Moado Cultures.,lnc All rights reserved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