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4 아티스트 이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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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A.  안녕하세요. 네안데르74 이충현입니다. 

현실과 꿈에서 목격한 환각을 녹진한 질감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Q. 당신의 예술은 어디서 처음 피어났나요?


A.  저는 사실 학부 때 경제학을 전공했어요, 뭐 남들이 다 그러듯 점수 맞춰서 대학을 간 거죠. 

근데 제가 하루는 심하게 아파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쥐고 있던 모든 소중한 것들이 순식간에 날아갔어요. 

그 후로 저는 처음으로 오랜 시간 동안 나 자신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내가 여태 누구를 위한 인생을 살고 있었으며, 이렇게 계속 살기에는 허무할 수도 있겠구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던 것이 어떤 것이 있었을까, 결국에는 똑같이 힘들지만, 

쭉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내린 결론은 미술이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려주세요


A.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조금씩은 자신만의 두려움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겪은 사회는 그 두려움에 대한 태도를 ‘외면’ 또는 ‘극복’으로 일원화해요. 

내가 생각하는 두려움은 필연적이며 ‘인지’하고 ‘동행’하는 것이에요. 

저는,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비로소 자신 안에 내재한 이것을 마주하고 다루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저는, 아무도 들추기 싫어하는 어두운 측면까지 보일 때, 예술은 그것의 본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점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Q. 당신이 품고 있는 씨앗이 발아되기까지 겪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면?


A.  방해요소는, 돈, 정치, 실력 부족과 예술의 다양성을 헷갈리는 사람들입니다.

 

 




 



Q. 주로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A.  사이즈에서 나오는 숭고함과 녹진한 질감의 덩어리에 집중했습니다. 

제가 현실이나 꿈에서 환각을 자주 느끼는데 그때 계속적으로 나오는 질감의 찌꺼기를 정글의 배경에 녹여내어 표현하는데, 

관객들이 거기서 나오는 압도감을 느꼈으면 합니다.

 

 







Q. 예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10년 후에 대답하겠습니다.

 

 






Q. 씨앗부터 만개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A.   막 땅 위로 올라온 잡초인 것 같습니다.

 

 






*이충현 작가의 과거 작품


<노선>

72.7 x 60.6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untitled>

60.6 x 72.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데칼코마니>

130.3 x 194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고릴라를 먹는 사과>

193.9 x 130.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애증>

227.3 x 181.8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Diavolo ✂>

145.5 x 112.1cm, 혼합재료, 2023

 



<정글>

390.9 x 9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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