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0 아티스트 이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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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A.  나의 작업은 대부분 다양한 감각을 바탕으로, 관계에서 드러나는 흥미로운 상태에서 출발한다. 

이를테면 선인장 쓰다듬기, 혀에 남은 산미, 꽃꽂이 -시체 전시-, 헐거워진 팬티 사이의 엉덩이 밑 살, 

차가운 손가락을 따듯한 배꼽에 밀어넣는 행위.

은유적인 회화, 텍스트, 사진, 그리고 오브제로 관객 앞에 드러내고 놓여지며,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충족되지 않은 상태의 감정의 존재는 시적으로 재해석 된다. 

또한 공간안에서 반복되는 불편하고 불안해지는 음악적 요소는 한 가지 이상의 감각으로 그 것들을 마주하게 한다.









Q. 당신의 예술은 어디서 처음 피어났나요?


A.  그림이라면 어렸을때 부터 많이 그렸지만 예술을 시작하게 된 지점을 생각해본다면, 학부 시절에 작가들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나도 이런 작업을 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시절부터 인 것 같다.


 


    





Q. 작품을 통해 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려주세요


A.  나의 이번 작업은 직접 제작한 오브제와 영상작업과 퍼포먼스로 이루어져있다. 이번 작업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감정은 불

편함이다. 나는 불편하고 숨이 막힐 때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고 지나가지 않을 것 같다는 감정을 많이 느꼈는데, 그 감정을

관객들도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설치 되어 있는 오브제 들과 영상 작업 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안겨주려고 했고, 시간

마다 관객들 앞에서 숨을 참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직접적으로 전달하려고 하였다. 숨을 참은 시간은 비닐에 한 자씩 새겨둔다. 

이 시적상태가 관객들로 하여금 충돌하는 감정을 느끼며 각기 다르게 관객 자신에게 다가갔으면 했다.

(우리는 무언가를 판단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그 안에 있어야 하고, 부분적으로는 그 밖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지금’이라 는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는 시간에서 벗어나 억겁의 시간인 ‘영원’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 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가지 방식으로 이해한다. 

우리의 생각 즉, 의식은 현재에서 미래로, 혹은 미래에서 과거 혹은 현재로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의 시간은 반드시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라는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따라서 이미 흘러간 과거는 새롭게 할 수 없으나,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는 새로운 희망으로 기대할 수 있다. 

알려진 것은 과거이고, 알려지지 않은 것은 미래이다. 

따라서 진짜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는 끊임없이 흐르는 이 현실에서 어떻게 가장 잘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

내 작업이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알게 되는 기회로서 작용 했으면 한다. 

우리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며 성장할 것이고, 실패도 하겠지만 거기서 또 다른 것들을 경험하고 배워가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우리의 삶을 대면하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Q. 당신이 품고 있는 씨앗이 발아되기까지 겪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면?


A.  작업은 누구에게나 힘든 것 같아서, 특별하게 이야기할만한 것이 아직은 없는 것 같다 ㅠㅠ


 




 



Q. 주로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A.  ‘시적 상태’ 라는 것이 제일 먼저 나의 작업을 표현하기에 알맞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시적 상태라는 것은 문법적으로는 없는

말이지만, 문학 작품들을 읽을 때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들과 마주 하였을때 해석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풀어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나의 작업과 비슷한 선상에 있다 느끼게 되었다.

감각은 언어로 정확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나의 작업은 보통 한가지 이상의 감각을 동원하게 된다. 

설치 되어 있는 파편 조각들, 움직이는 조각, 텍스트, 청각언어 등은 인지적 오류와 충돌하는 감정을 발생 시키고, 

그 것은 관객이 나 자신이 어떠한 방식으로 실존하고 있는지 알아가도록 안내한다.

 

 

 







Q. 예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내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예술을 하는 사람과 예술을 관람하는 사람 모두 포함해서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감정을 끌어내는 것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쳇바퀴처럼 매일 돌아가는 삶이라고 할 때, 다른 장르의 노래를 들으면 

늘상 가던 길도 다른 길처럼 느껴지는 것 또한 그렇다.

어떤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 내가 무지했던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공부하게 되고, 

나는 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하는 과정 전부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Q. 씨앗부터 만개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A.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정했고, 그것을 내보이기위해 노력하는 지금은 싹을 틔우기 위해 씨앗에서 흙을 뚫고 올라오는 과정 중

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채빈 작가의 과거 작품




<나는 네 번 태어난 기억이 있다.>




<풀은 각기 다르게 물을 주어야 한다.>





<주름지지 않는 풀>






*이채빈 작가 모아도 프로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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