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피부에는 어느 부위이든, 나이와 성별에 무관하게 미세한 주름이 있다.
이러한 주름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신의 생활 방식과 행동들이 겹겹이 쌓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주름과 나무의 텍스처 사이엔 유사한 점이 존재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계절과 날씨 속에서 형성된 나무의 주름 또한 인간의 주름처럼
한 존재에 씌워진 깊고 다양한 시간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두 존재 간의 주름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수성잉크펜으로 겹겹의 선을 그어 다양한 작업물들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