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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임 Cho-Hyeim   

기록하지 않으면 잊히는 것들이 많은 세상을 살고있다.
기억이 희미해지는 것을 느끼는 날이면 지난 추억과 감정들이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느껴지고는 한다.
사라져가는 것들은 애틋하고, 애틋한 것들은 기억하고싶다.

편린을 기록하다.
편린은 한 조각의 비늘이라는 뜻으로, 아주 작은 일부분을 의미한다.
오래된 약장에 담겨있던 향, 십여년 전의 목소리가 담긴 레코드판, 오늘 적은 글자가 담긴 다이어리.
그 때 그 작은 기억들을 정물 속에 담아냈다.

기명절지도에서 고안하여 다시점으로 배치된 정물은 편린으로 남은 기억을 담아, 지난 날을 오래도록 회상하게 한다. 

Email : 9___7hi@naver.com   

Web : https://chohyeim.weebly.com/ 

Instagram : @hyem_for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