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류정림 Ryu-Jeongrim
누가. 살아 있어도 죽어 있는, 죽어 있어도 살아 있는 수많은 존재들이
어디서. 자궁을 닮은 각자의 공간에서
어떻게. 슬픔, 고통, 외로움, 두려움 등을 스스로 치유하며
무엇으로. 없음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다
#단색화(Dansaekhwa)
단색화는 한 가지 색 또는 비슷한 톤의 색만을 사용하여 한국의 전통과 미학을 담은 그림이다.
서양의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으며 1970년대 초반에 태동한 단색화는 서구의 모노크롬과는 다르게 시각만이 아닌 질감을 드러내거나 자연미, 관계성 등을 담는 등 독자적인 화풍이 존재한다.
단색화의 핵심인 정신성, 행위성, 촉각성과 공통 정신인 수행성을 작품을 통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인두화(Pyrography)
인두화는 달궈진 펜으로 나무, 한지, 가죽, 천 등을 태워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고, 문양을 새겨 넣는 전통회화 분야의 하나이다.
선의 연속으로 나무를 태워 자신의 내면, 나아가 나를 둘러싼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공존하는 모든 존재들을 치유하고자 한다.
#선(Line)
점(點)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선(線)은 생명의 선(腺), 수행의 선(禪)과 실천적인 행위의 선으로도 이른다.
선으로 흘러 스치는 모든 존재들의 내면의 외침과 혼돈을 태우는 반복된 행위로 표출한다.
#자연(Nature)
사람은 자연을 닮고, 자연은 사람을 담는다.
People resemble nature, and nature embraces people.
자연을 닮아 사람을 담는 존재이고 싶다.
그리고 끝없이 선을 태움으로 없음의 존재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