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자기소개와 어떤 예술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자기소개는 저에게는 항상 어려운 것 같아요.
후에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할 인터뷰를 남기는게 아닌가 걱정되긴 하지만 기록하고자.. 우선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올해 22살인 백인호 입니다.
최근에는 음악 작업을 통해 표현 하는게 좋아서 ‘D.I.D’ 그리고 ‘편린’ 이라는 앨범을 냈고 그 외에 발매 경험이 세 번 정도 있습니다.
저는 19살에 회화작업으로 시작해서 퍼포먼스,사진,시,음악 등의 작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 옥보단이라는 전시공간에서 개인전을 처음으로 경험 했습니다.
저는 어떤 예술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솔직하고 조금은 불안정한 예술을 하고 있고 표현 하고자 하는 것에
적합한 방식(음악,사진,시,회화,퍼포먼스등..)을 찾아 표현하고 있습니다.

Q. 당신의 예술의 시작점은 어디였나요?
A. 습관이 있었어요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면 모든것을 관찰하고 기억하는.. 그리고 그것들로 상상하는 시작점을 말하자면… 지금은 불안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살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는데 그리게 된 계기는 불안이었어요.
당시 유명 연예인이 악플에 시달려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그 일을 잊고 또 다시 익명성을 무기로 나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 세상에 산다는게 매우 불안했어요.
저는 저만의 트라우마 혹은 살아온 환경(부모님은 아주 좋으신 분들입니다.)을 이유로 불안함을 겪으며 살았어요.
그래서 인간의 모습이나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쉽게 불안함을 느끼곤 했죠.
그걸 해소하는 방법은 눈물이었지만 한계를 넘으니 울 수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해소하지 못 하며 지내다가 유일하게 찾은 해소법이 예술이고 작업이었어요.
이러한 이유로 지금은 예술의 시작점이 불안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Q. 지금 작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A. 지금 작업의 방향성이라고 하자면
앞서 말씀드렸듯 불안에서 시작된 작업을 나름대로 솔직하게 풀어내고 상징적인 것들을 등장시켜 돌려서 말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예를 들어 제가 슬프다면 '나는 너무 슬퍼 힘들어 주고 싶어'라고 말하기 보다
'내 피는 창백해 핏줄은 찾기 힘들어 계속 찔리나봐'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조금은 추상적인 이미지, 사운드, 단어들을 조합해서 완성하게 된다고 지금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Q.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A. 저는 주로 낯선 단어의 이질적 조합 또는 하나의 단어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받아요.
습관을 말씀 드렸는데 저는 관찰을 좋아해서 일상에서의 관찰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관찰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고
음악, 그러니까 특정 한 곡의 청각적 요소들로부터 얻는 부분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감정적으로 매우 지친 사람이에요
감정적 증폭이 한계점을 넘어 저각성 상태가 된 상태에요
그래서 제 감정의 유일한 분출구는 예술이고 영감의 원천 또한 제 안에 분출되지 못하고 맴도는 감정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금은 말씀 드릴게요.
.

Q. 지금까지 작가 활동을 하며 장애물이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아무래도 경제적인 한계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같아요.
예를들어 전시 대관료나 작업에 필요한 비용 등…. 하지만 경제적인 한계보다 무엇보다 저에게 크게 다가오는 장애물은 저 자신이에요.
매일 저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는 경우도 많고요 이기더라도 완전히 이기지 못 하는 경우도 많아요.
저와의 싸움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말은 정신적 어려움을 뜻해요.
정신적 어려움 혹은 혼란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제 작업의 길이자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당신의 예술에 목적지를 둔다면, 그 목적지는 어디이고 도달했을 때 당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A. 하나의 이미지에 묶이지 않은 예술가로 남고 싶어요.
그리고 목적지를 두고 싶지는 않네요.

Q. Where I am,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을까요?
A. 저는 과거에도 지금도 백인호라는 공간에 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아무런 짐 없이 찾아오시면 됩니다.
공간을 있는 그대로 느끼시길 바랍니다.

*백인호 작가의 과거 작품들


동물원이라는 그림이에요 배경은 실제 제가 동물원 산책중 본 공간이고 그곳에 사람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생명체들과 구를 등장시켰어요.
개인전 때 많이들 좋아해주신 작품이고 음악하는 제 친구 톰카니라는 친구의 첫 앨범 자켓 이미지이기도 해요.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던 작품이에요.
얼굴은 고유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죠 얼굴의 상실을 개성의 상실에 비유해 표현하고자 했어요.
이미 얼굴이 없는 구경꾼들은 압박을 하고 있죠.


초기작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무제라고 이름지은 이유는 설명하고싶지 않은 주제였기 때문이에요.
대단한 주제는 아니지만..
정말 궁금하시다면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에 그린 작품이에요.
마음에 들기도 하고요.
빈 캔버스 앞에서 멍울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멍울 보다는 몽울이 어감이 좋았어요.
감정의 몽울 상처의 몽울 이러한 것들을 떠올리며 완성한 작품이에요.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cnQTXnkbVPA

마지막으로 제가 냈던 앨범들 입니다.
23이라는 앨범에 제일 애정이 가네요. 가장 솔직했던 앨범 같아요.
https://on.soundcloud.com/nGpve
평소 사운드 작업은 위의 링크에 올립니다.
편집자 인터뷰 소회
칠흑같은 검은색은 오히려 보랏빛이 돌기도 한다.
극과 극은 서로 닿아있기에 어두운 감정과 우울함은, 오히려 행복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깊이 내려갈 곳이 없기에 그렇기도 하다.
백인호 아티스트를 색으로 표현하자면, 보라빛에 가깝다.
자신만의 고찰과 생각에 휩싸여 어두워보이지만
또 그것이 오롯이 나쁘진 않았다.
그만의 색깔이 담긴 어두움은 또 하나의 색채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우울하기도, 행복하기도,
변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백인호 작가 모아도 프로필 보러가기
https://art-moado.com/325
Q. 자기소개와 어떤 예술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자기소개는 저에게는 항상 어려운 것 같아요.
후에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할 인터뷰를 남기는게 아닌가 걱정되긴 하지만 기록하고자.. 우선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올해 22살인 백인호 입니다.
최근에는 음악 작업을 통해 표현 하는게 좋아서 ‘D.I.D’ 그리고 ‘편린’ 이라는 앨범을 냈고 그 외에 발매 경험이 세 번 정도 있습니다.
저는 19살에 회화작업으로 시작해서 퍼포먼스,사진,시,음악 등의 작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 옥보단이라는 전시공간에서 개인전을 처음으로 경험 했습니다.
저는 어떤 예술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솔직하고 조금은 불안정한 예술을 하고 있고 표현 하고자 하는 것에
적합한 방식(음악,사진,시,회화,퍼포먼스등..)을 찾아 표현하고 있습니다.
Q. 당신의 예술의 시작점은 어디였나요?
A. 습관이 있었어요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면 모든것을 관찰하고 기억하는.. 그리고 그것들로 상상하는 시작점을 말하자면… 지금은 불안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살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는데 그리게 된 계기는 불안이었어요.
당시 유명 연예인이 악플에 시달려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그 일을 잊고 또 다시 익명성을 무기로 나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 세상에 산다는게 매우 불안했어요.
저는 저만의 트라우마 혹은 살아온 환경(부모님은 아주 좋으신 분들입니다.)을 이유로 불안함을 겪으며 살았어요.
그래서 인간의 모습이나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쉽게 불안함을 느끼곤 했죠.
그걸 해소하는 방법은 눈물이었지만 한계를 넘으니 울 수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해소하지 못 하며 지내다가 유일하게 찾은 해소법이 예술이고 작업이었어요.
이러한 이유로 지금은 예술의 시작점이 불안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Q. 지금 작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A. 지금 작업의 방향성이라고 하자면
앞서 말씀드렸듯 불안에서 시작된 작업을 나름대로 솔직하게 풀어내고 상징적인 것들을 등장시켜 돌려서 말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예를 들어 제가 슬프다면 '나는 너무 슬퍼 힘들어 주고 싶어'라고 말하기 보다
'내 피는 창백해 핏줄은 찾기 힘들어 계속 찔리나봐'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조금은 추상적인 이미지, 사운드, 단어들을 조합해서 완성하게 된다고 지금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Q.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A. 저는 주로 낯선 단어의 이질적 조합 또는 하나의 단어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받아요.
습관을 말씀 드렸는데 저는 관찰을 좋아해서 일상에서의 관찰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관찰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고
음악, 그러니까 특정 한 곡의 청각적 요소들로부터 얻는 부분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감정적으로 매우 지친 사람이에요
감정적 증폭이 한계점을 넘어 저각성 상태가 된 상태에요
그래서 제 감정의 유일한 분출구는 예술이고 영감의 원천 또한 제 안에 분출되지 못하고 맴도는 감정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금은 말씀 드릴게요. .
Q. 지금까지 작가 활동을 하며 장애물이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아무래도 경제적인 한계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같아요.
예를들어 전시 대관료나 작업에 필요한 비용 등…. 하지만 경제적인 한계보다 무엇보다 저에게 크게 다가오는 장애물은 저 자신이에요.
매일 저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는 경우도 많고요 이기더라도 완전히 이기지 못 하는 경우도 많아요.
저와의 싸움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말은 정신적 어려움을 뜻해요.
정신적 어려움 혹은 혼란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제 작업의 길이자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당신의 예술에 목적지를 둔다면, 그 목적지는 어디이고 도달했을 때 당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A. 하나의 이미지에 묶이지 않은 예술가로 남고 싶어요.
그리고 목적지를 두고 싶지는 않네요.
Q. Where I am,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을까요?
A. 저는 과거에도 지금도 백인호라는 공간에 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아무런 짐 없이 찾아오시면 됩니다.
공간을 있는 그대로 느끼시길 바랍니다.
*백인호 작가의 과거 작품들
동물원이라는 그림이에요 배경은 실제 제가 동물원 산책중 본 공간이고 그곳에 사람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생명체들과 구를 등장시켰어요.
개인전 때 많이들 좋아해주신 작품이고 음악하는 제 친구 톰카니라는 친구의 첫 앨범 자켓 이미지이기도 해요.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던 작품이에요.
얼굴은 고유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죠 얼굴의 상실을 개성의 상실에 비유해 표현하고자 했어요.
이미 얼굴이 없는 구경꾼들은 압박을 하고 있죠.
초기작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무제라고 이름지은 이유는 설명하고싶지 않은 주제였기 때문이에요.
대단한 주제는 아니지만..
정말 궁금하시다면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에 그린 작품이에요.
마음에 들기도 하고요.
빈 캔버스 앞에서 멍울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멍울 보다는 몽울이 어감이 좋았어요.
감정의 몽울 상처의 몽울 이러한 것들을 떠올리며 완성한 작품이에요.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cnQTXnkbVPA
마지막으로 제가 냈던 앨범들 입니다.
23이라는 앨범에 제일 애정이 가네요. 가장 솔직했던 앨범 같아요.
https://on.soundcloud.com/nGpve
평소 사운드 작업은 위의 링크에 올립니다.
편집자 인터뷰 소회
칠흑같은 검은색은 오히려 보랏빛이 돌기도 한다.
극과 극은 서로 닿아있기에 어두운 감정과 우울함은, 오히려 행복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깊이 내려갈 곳이 없기에 그렇기도 하다.
백인호 아티스트를 색으로 표현하자면, 보라빛에 가깝다.
자신만의 고찰과 생각에 휩싸여 어두워보이지만
또 그것이 오롯이 나쁘진 않았다.
그만의 색깔이 담긴 어두움은 또 하나의 색채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우울하기도, 행복하기도,
변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백인호 작가 모아도 프로필 보러가기
https://art-moado.com/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