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와 어떤 예술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전통문화대학교에서 전통회화를 공부하고 있는 최지현입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국의 전통 회화 기법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Q. 당신의 예술의 시작점은 어디였나요?

A. 제가 미술을 시작하게 된 건 유치원 때 단순히 재미를 위해 다녔었던 미술학원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얼핏 기억나는 건 그 당시의 제가 집에 있는 동화책에 있는 그림들을 스케치북에 따라 그렸었던 기억이 나는데

부모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 산수 학원보다는 미술 학원에 먼저 보내셨던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지금 작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A. 현재 이 전통회화를 하기까지 여러 장르의 미술들을 걸쳐 갔는데요.

초, 중 까지는 입시를 위해 서양화 위주로 그림을 그리다가 고등학교 입시 실패 후 큰 슬럼프를 겪고 나서 미술을 그만둘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그림만 그리고 그림만 보고 살아왔는데 현실적인 부분에서도 그림은 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양화 대신 나의 흥미를 돋우어 줄 새로운 장르의 미술을 찾아보자 해서 이것저것 다양한 미술들을 해보던 중,

어느 날 지인을 통해 전통회화 중 하나인 단청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고 단청을 취미로 배우다가

이 한국전통회화라는 독보적인 회화 장르에 빠지게 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전통회화를 배우고 싶어서

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에 와서 단청 이외에 다양한 전통회화를 배우고 있으며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단청을 주로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Q.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A. 저는 주로 한국의 고유 정서와 색감을 느낄 수 있는 경복궁, 창덕궁 같은 궁궐이나,

옛 화승들의 독보적인 화려한 단청과 불화를 볼 수 있는 옛 사찰 같은 곳을 가서 영감을 얻습니다. 

Q. 지금까지 작가 활동을 하며 장애물이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전통회화를 그릴 때 주로 천연 돌가루 즉 석채 같은 천연 재료들을 사용하다 보니

환경에 따라 재료들이 없어서 못 살 때도 있고 가격도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대부분 비싼 편이어서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Q. 당신의 예술에 목적지를 둔다면, 그 목적지는 어디이고 도달했을 때 당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A. 저는 이 전통회화를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을 그리면서 저희 고유의 미를 알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으며

그 미래에는 누구나 제 이름을 대면 이 사람이 바로 전 세계에 한국전통회화의 미를 알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Where I am,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을까요?

A. 지금의 저를 새에 비유하자면 부모로부터 둥지에서 독립하기 전 날개를 천천히 펼칠 연습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최지현 작가의 과거 작품들

최지현, 십장생도 부분, 2021, 견본채색, 1510mmX940mm, 개인소장

최지현, 방모산수화 부분, 2021, 견본채색, 450mmX320mm, 개인소장

최지현, 지국천왕 금니부분도, 2022, 면본채색, 800mmX1000mm, 개인소장

편집자 인터뷰 소회

한국화는 자연 그대로의 색이 담겨있다.

그래서 색을 칠한다고 보기보다,

색을 쌓는다고 보는 것이 알맞다.

몇 번 같은 색을 그 위에 쌓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지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다채로워진다.

최지현 아티스트의 작품에도 이러한 깊은 맛이 느껴진다.

작품 안의 선을 따라가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깊은 내면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서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