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자기소개와 어떤 예술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뼈를 바림하는 이가은이라고 합니다.
단단한 뼈의 틈에서 여러 생명이 피어나는 모습을 동양화 장르 중 진채화 재료와 기법을 이용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Q. 당신의 예술의 시작점은 어디였나요?
A. 생각해 보면 예술에 시작점이 따로 있나? 싶을 만큼 어렸을 때부터 예술을 좋아하고, 즐겼던 것 같아요.
굳이 정하자면, 초등학교 때 피카소 전시회를 본 것과 중학교 시절부터 초현실주의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그려온 그림들이 저의 시작점이 된 것 같네요.

Q. 지금 작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A. 꽤 오랫동안 제가 허리 통증이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입원과 물리치료를 근근이 받을 만큼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외형이나 성격 등은 시간 경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제 틀어진 꼬리뼈와 통증들은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작업의 큰 방향성을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동양화를 하게 된 계기는, 제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차분하게 색을 바림(그라데이션) 하는 기법이 잘 맞고,
종이에 따른 다양한 물성이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워서 이러한 진채화 작업을 꾸준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A. 우선 전시회장이나 좋은 전시들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제 취미가 전시회 관람이다 보니, 좋은 작품들과 기법들을 보면 그 안에서 영감들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 다음으로는 식물원이나 길가에서 다양하게 자라있는 잡초 풀들이나 꽃들도 영감을 주기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서울식물원을 다녀왔는데, 그 안에서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의 생장을 보니,
규칙적이지 않은 자연적인 형태들에 더욱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작가 활동을 하며 장애물이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일단은 작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다양한 페어와 전시들이 있지만, 어떤 곳은 갤러리의 소속이 되어야 갈 수 있는 곳들도 더러 있고,
실제로도 갤러리에 소속되면 작품 판매를 할 수 있는 장들이 더 넓어지기도 해서요.
다른 어려움은 전시 공간에 대한 아쉬움인 것 같아요.
어떤 작품 공모전에 제출을 해서 걸었는데, 작품의 개수가 너무 많아서 제 작품이 전시되기보단 걸린다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Q. 당신의 예술에 목적지를 둔다면, 그 목적지는 어디이고 도달했을 때 당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A. 우선 제 목적지를 둔다면, 저는 제 이름을 들었을 때, 관심 있는 사람들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알만큼의 작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저는 이 분야의 마니아만 알 수 있는 작가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제 공간에서 호기롭게 제 그림을 관찰하고 가거나,
제 그림을 응용한 상품들을 손에 들고 있는 그런 친숙한 작가가 되고 싶네요.

Q. Where I am,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을까요?
A. 앞선 목적지에서 저를 바라보았을 때, 제 생각에는 딱 한 발자국을 온 것 같아요.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어떤 그림들을 더 해보고 싶은지는 고민이 많지만,
그 사이에서 제가 좋아하고 매료되는 것들을 그리고 싶은 마음, 그리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것 같아요.
한 발자국이지만, 큰 보폭을 시작한 기분이 듭니다.
*이가은 작가의 과거 작품들

이가은 / <여명> / 2019 / 이합지에 채색 / 50호
-삶에서 죽음으로 지나치는 찰나의 새벽녘-

이가은 / <업(Karma)> / 2020 / 이합지에 채색 / 30호
-생애에 끌어안아 이루어야 하는 업(Karma)-

이가은 / <화아> / 2021 / 이합지에 채색 / 20호
-꽃이 될 싹-
편집자 인터뷰 소회
그런 이야기 많이 듣지 않는가.
인간의 생애에 3번의 큰 기회가 온다는 말. 그와 동시에 3번의 큰 좌절도 존재한다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좌절을 겪으며, 지쳐 쓰러지기도 하고, 단단하게 이겨내기도 한다.
이가은 아티스트의 작품에는 그녀의 좌절과 고통이 아주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아픔이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듯 뼈와 꽃, 나비의 조화는 마치 판타지의 그것처럼 다가온다.
작품을 감상하는 찰나, 우리는 모두 고통을 잊고 아름다움의 환상 속에 빠져버릴 수 있을 것이다.
Q. 자기소개와 어떤 예술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뼈를 바림하는 이가은이라고 합니다.
단단한 뼈의 틈에서 여러 생명이 피어나는 모습을 동양화 장르 중 진채화 재료와 기법을 이용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Q. 당신의 예술의 시작점은 어디였나요?
A. 생각해 보면 예술에 시작점이 따로 있나? 싶을 만큼 어렸을 때부터 예술을 좋아하고, 즐겼던 것 같아요.
굳이 정하자면, 초등학교 때 피카소 전시회를 본 것과 중학교 시절부터 초현실주의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그려온 그림들이 저의 시작점이 된 것 같네요.
Q. 지금 작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A. 꽤 오랫동안 제가 허리 통증이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입원과 물리치료를 근근이 받을 만큼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외형이나 성격 등은 시간 경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제 틀어진 꼬리뼈와 통증들은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작업의 큰 방향성을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동양화를 하게 된 계기는, 제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차분하게 색을 바림(그라데이션) 하는 기법이 잘 맞고,
종이에 따른 다양한 물성이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워서 이러한 진채화 작업을 꾸준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A. 우선 전시회장이나 좋은 전시들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제 취미가 전시회 관람이다 보니, 좋은 작품들과 기법들을 보면 그 안에서 영감들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 다음으로는 식물원이나 길가에서 다양하게 자라있는 잡초 풀들이나 꽃들도 영감을 주기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서울식물원을 다녀왔는데, 그 안에서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의 생장을 보니,
규칙적이지 않은 자연적인 형태들에 더욱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작가 활동을 하며 장애물이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일단은 작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다양한 페어와 전시들이 있지만, 어떤 곳은 갤러리의 소속이 되어야 갈 수 있는 곳들도 더러 있고,
실제로도 갤러리에 소속되면 작품 판매를 할 수 있는 장들이 더 넓어지기도 해서요.
다른 어려움은 전시 공간에 대한 아쉬움인 것 같아요.
어떤 작품 공모전에 제출을 해서 걸었는데, 작품의 개수가 너무 많아서 제 작품이 전시되기보단 걸린다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Q. 당신의 예술에 목적지를 둔다면, 그 목적지는 어디이고 도달했을 때 당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A. 우선 제 목적지를 둔다면, 저는 제 이름을 들었을 때, 관심 있는 사람들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알만큼의 작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저는 이 분야의 마니아만 알 수 있는 작가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제 공간에서 호기롭게 제 그림을 관찰하고 가거나,
제 그림을 응용한 상품들을 손에 들고 있는 그런 친숙한 작가가 되고 싶네요.
Q. Where I am,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을까요?
A. 앞선 목적지에서 저를 바라보았을 때, 제 생각에는 딱 한 발자국을 온 것 같아요.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어떤 그림들을 더 해보고 싶은지는 고민이 많지만,
그 사이에서 제가 좋아하고 매료되는 것들을 그리고 싶은 마음, 그리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것 같아요.
한 발자국이지만, 큰 보폭을 시작한 기분이 듭니다.
*이가은 작가의 과거 작품들
이가은 / <여명> / 2019 / 이합지에 채색 / 50호
-삶에서 죽음으로 지나치는 찰나의 새벽녘-
이가은 / <업(Karma)> / 2020 / 이합지에 채색 / 30호
-생애에 끌어안아 이루어야 하는 업(Karma)-
이가은 / <화아> / 2021 / 이합지에 채색 / 20호
-꽃이 될 싹-
편집자 인터뷰 소회
그런 이야기 많이 듣지 않는가.
인간의 생애에 3번의 큰 기회가 온다는 말. 그와 동시에 3번의 큰 좌절도 존재한다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좌절을 겪으며, 지쳐 쓰러지기도 하고, 단단하게 이겨내기도 한다.
이가은 아티스트의 작품에는 그녀의 좌절과 고통이 아주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아픔이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듯 뼈와 꽃, 나비의 조화는 마치 판타지의 그것처럼 다가온다.
작품을 감상하는 찰나, 우리는 모두 고통을 잊고 아름다움의 환상 속에 빠져버릴 수 있을 것이다.